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감사원 "최근 10년간 국가 R&D 투자 대비 핵심성과 미흡"

기사입력 : 2025년04월30일 14:44

최종수정 : 2025년04월30일 14: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최근 10년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성과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30일 발표한 '주요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실태 분석' 감사보고서에서, 기술개발 목표 수준이 낮고 평가체계는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등 10개 연구관리 전문기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 R&D 투자 규모는 2012년 16조원에서 2023년 31조1000억원으로 약 두 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 확보 등 질적 성과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감사원은 연구개발 목표 설정, 투자 효율성, 성과 평가체계 등 전반을 점검했다.

기술개발 목표 수준을 나타내는 기술성숙도(TRL) 지표 분석 결과, 대부분의 과제가 기초 연구나 실험 단계(TRL 1~4)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책연구사업과 혁신·도전형 R&D사업조차 TRL 5~6 단계(시작품·실증) 비중은 각각 9.6%, 8.3%에 그쳤으며, 전체의 80% 이상이 TRL 4 이하에 머물렀다.

서울 종로구 감사원 [사진=뉴스핌DB]

이로 인해 국가R&D가 과제 성격에 맞는 기술완성도 차별화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기초연구와 국책연구, 도전형 R&D 간 경계가 모호한 구조 속에서 실질적 성과 도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국책연구사업 23개 중 20개(87%)의 평균 TRL이 4 이하로 분석됐다.

성과 평가 시스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과기부가 자체 운영 중인 98개 핵심 성과지표를 분석한 결과, 연구단의 99.8%가 '목표 달성'으로 보고했지만, 평가 기준이 불명확하거나 실적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이 가운데 성과지표 자체를 하향 조정한 뒤 달성한 것으로 보고한 사례도 포함돼 있다.

또한, 과기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확보 여부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계획하고도 이를 실제로 시행하지 않는 등 감독 기능 역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적 성과 측면에서도 부진했다. 삼극특허(미국·유럽·일본 동시 출원 특허) 비율은 전체 특허의 1.9%로, 민간 평균 3.7%에 크게 못 미쳤다. 논문 기여도도 낮아, 연구비 1억원당 SCIE급 논문 수는 0.58건에 그쳤다. 이는 주요국 평균(0.71건)보다 저조한 수치다. 기술이전과 관련된 기술료 징수 실적 또한 최근 5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감사원은 기획·선정 단계부터 기술완성도를 고려한 전략적 투자 연계 강화, 민간 전문가 참여 확대, 실패를 장려하는 성과관리 체계 개선 등을 주문했다. 특히 성과 달성 여부를 명확히 평가하되, 도전적 연구의 특성상 실패를 감점이 아닌 우대로 반영하는 방식의 평가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과기부 장관에게 향후 국가 R&D 정책 수립과 추진 전반에서 실증 분석 결과를 참고해, 혁신성과 도전성을 높이고 투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라고 통보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