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이자 정부 효율부(DOGE) 수장으로 그동안 월권 논란 등에 휘말려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머스크가 정부 효율부를 맡아 약 1,500억 달러의 예산 절감을 이뤄낸 것을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원한다면 행정부에 계속 머물 수 있다"면서도 "그는 결국 자신의 자동차(회사)로 돌아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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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각료 회의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머지않아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하며, 양측의 결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내각 회의에 'Gulf of America'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듭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멕시코 만' 명칭을 '아메리카 만'으로 변경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고 관련 캠페인을 주도해왔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에 감사를 표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고 그의 선거 캠페인에 2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머스크는 그동안 국정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각종 월권및 이해충돌 논란및 소송을 야기했고, 비등해진 비판 여론 속에 테슬라의 주가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자신의 기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백악관에서의 공식 역할을 줄였고, 현재는 주로 전화 통화를 통해 행정부에 조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