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40개 의과대학생의 대규모 수업 거부에 따른 대규모 유급과 제적이 현실화될 우려에 처한 가운데 의대생 단체가 자퇴 결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7일 성명서와 전체학생대표자총회 40인 대의원이 작성한 자퇴서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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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생 유급 대상자 명단 제출 마감일인 7일 오후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5.05.07 yym58@newspim.com |
이들은 "성명문과 함께 전체학생대표자총회 40인 대의원의 자퇴원서를 첨부한다"며 "제적 결의를 하고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던 단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조처의 평등이 실현될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의대협 측은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부 교육부가 학생들을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의대협 측은 "교육부가 학교 대상 지원 사업을 목줄처럼 활용해 학교로 하여금 학생을 협박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학교는 영장도 없이 학생의 핸드폰을 강제로 압수하고, 서약서를 쓰게 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끝도 모르고 40일째 제적을 하겠다고 협박한다"고 주장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은 이날까지 제적, 유급 대상 명단을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위기감을 느낀 의대생들이 대거 복귀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나오자 집단으로 성명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업 거부로 제적 위기에 처한 일부 의대에서 재학생 전원이 수업에 복귀하는 일도 벌어졌다. 건양대, 순천향대, 을지대, 인제대, 차의과대 등 5곳 의대생은 제적 위기에 처하자 전원 수업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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