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커머스 실적 호조…전체 플랫폼 중심 수치 공개 예정
핀테크·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도 성장세 유지
수익성 개선 노력 지속…주주환원·자사주 소각도 병행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광고 중심의 수익 지표 체계를 개편한다.
9일,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연결 매출은 2조 7,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 등 코어 사업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를 이끌었다"며 "광고·커머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체 경쟁력과 수익화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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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로고. [사진=네이버] |
◆ 광고 지면 경계 해소…수치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예고
1분기 영업이익은 5,0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6.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7,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 조정 마진은 25.2%였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1조 1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이었으며, 검색 광고는 7,537억 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광고 경기 위축과 계절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172억 원을 기록했다.
김 CFO는 "플랫폼 내 지면과 광고 상품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광고주 니즈에 따라 효율 중심 집행이 강화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전체 플랫폼 기준 광고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커머스·핀테크·콘텐츠 고른 성장…AI 광고 효율 기여
커머스 매출은 7,8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커머스 광고는 AI 기반 추천 및 지면 최적화 효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4% 성장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중개 및 판매 부문은 어뮤즈 연결 제외 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결제액 증가에 힘입어 매출 3,9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을 기록했다. 전체 결제액은 19.6조 원으로, 외부 결제액 비중은 52%에 달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593억 원(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으로, 네이버제트 제외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웹툰은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했으며, 스노우는 제트 제외 시 유료 구독자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성장했다.
◆ 엔터프라이즈 성장세 둔화…비용 구조는 안정적 관리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1,3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24.4% 감소했다. 일회성 매출 제외 시 실질 감소 폭은 8.9% 수준이다. 라인웍스 유료 전환과 사우디 디지털 트윈 사업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비용 부문에서는 개발·운영비가 필수 인력 충원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유지했다. 마케팅 비용은 전략적 집행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수익성에서는 서치·커머스 통합 부문이 커머스 광고 고성장 효과로 마진이 개선됐다. 핀테크도 결제 매출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됐으며, 콘텐츠·엔터프라이즈 부문은 적자가 소폭 확대됐으나 장기적으로는 수익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순이익, 기저효과로 감소…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지속
1분기 당기순이익은 4,2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이는 전년의 네이버제트 매각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4,7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해서는 증가했다. 김 CFO는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4월 16일 기준 1,684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완료했으며, 보유 자사주 1% 소각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유동성·부채비율 등을 고려해 조정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