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입찰 '저울질' 했으나 결국 미참여 결정
HDC현대산업개발 단독 입찰… 조합, 7월 총회서 최종 선정 예정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알짜 사업장'으로 평가되는 방배신삼호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입찰했다. 강남권 사업지로 경쟁입찰이 점쳐졌으나 대형사들이 막판 불참하면서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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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 신삼호 기존 재건축 설계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비몽땅] |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재건축 1차 시공사 선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만 입찰하며 유찰됐다.
애초 강력한 경쟁사로 거론되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막판 발을 뺐다. 다만 이번 시공사 입찰이 무산된 만큼 2차 입찰공고가 공지되면 사업성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경쟁입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방배동 핵심 입지로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시공사 참여를 계획했으나, 올 3월 21일 현장설명회 이후 입찰 마감일까지 일정이 촉박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향후 재입찰 공고 및 일정 등을 살핀 후 2차에는 입찰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이 첫 번째 유찰인 만큼 조합은 빠른 시일 내 2차 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은 2회까지 경쟁입찰이 이뤄져야 계약을 성사할 수 있다.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방배신삼호 재건축은 방배동 725번지 일대 연면적 4만 979㎡에 지하 5층∼지상 41층, 총 6개 동 920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단지는 아니지만 반포동과 방배동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은 오는 7월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고 10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후 내년 중 이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