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청 기자간담회
이재명 살해 협박글 3건 수사·피의자 2명 특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대선 후보에 대해 3선으로 경호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일 당일에는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 경호와 관련해 "후보들의 신변보호를 각별히 신경쓸 것이고 기본적으로 현장에 차장이 나가고 중요한 상황일 때 제가 직접 현장 지휘할 계획"이라면서 "일선서 단위가 아닌 서울경찰청 단위에서 경호 대책회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 대선보다 후보자 전담 경호 인력을 증가해 배치했고,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전국 시도경찰청에 대선후보자 경호 강화 지시 공문을 하달했다. 대선 후보자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저격용 총기 관측장비를 투입하고, 후보자별 경호 요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전담 경호팀 외에도 3선 경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선은 경찰청 전담 대선전담경호팀, 2선은 일선 경찰서 형사나 지역경찰, 3선은 선거전담 기동대가 맡는다. 서울청은 선거 유세만을 전담으로 하는 기동대로 6개 부대를 동원해 경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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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경찰청이 대선 후보에 대해 3선 경호를 하는 등 후보자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호 관계자들이 14일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부산유세에서 망원경으로 주변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mironj19@newspim.com |
경찰은 저격이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 탐지견을 현장에 동원하고, 옥상에서는 OP조, 지상에는 역감시조, 저격총 탐지장비, 망원경, 쌍원경도 활용한다.
서울청은 선거 당일에는 갑호비상이 발령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지난 10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후 현재까지 경계 강화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선 당일에는 갑호비상이 발령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갑호비상은 경찰관들의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할 수 있는 경찰력을 100%까지 동원할 수 있으며 지휘관과 참모는 정착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최고 비상단계다.
경찰은 이재명 후보 살해 협박글과 관련해 3건을 접수해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에서 2건, 영등포경찰서에서 1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피의자 2명을 특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협박 글은 지난 16일 신고돼 서초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협박 사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기준 대선 관련 사건 127건, 217명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5대 선거 범죄는 60건, 134명을 수사하고 있다.
허위영상물(딥페이크)을 이용한 선거 범죄는 7건, 15명에 대한 사건이 접수돼 고발인 조사를 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박 직무대리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인만큼 엄정 수사, 무관용 원칙을 기본으로 구속영장 신청 등 강도 높은 엄정 대응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