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천하제일 명산'으로 불리는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북한이 신청한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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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2019년 10월 촬영된 금강산. [사진=VOA] yjlee@newspim.com |
북한은 금강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아우르는 '복합유산'으로 신청했다. 복합유산은 이코모스와 IUCN이 공동으로 평가하며,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중 하나로 판정된다.
두 자문기구는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하면서도, 해금강 지역의 해만물상과 총석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만을 문화경관(cultural landscape)으로 등재할 것을 제안했다. 문화경관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형성된 문화적 유산을 뜻한다. 문화와 자연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던 기존의 방식을 넘어 유산 개념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금강산은 북한이 2021년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나,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심사가 지연돼 올해 평가 대상으로 올라갔다. 이번 권고안이 수용될 경우 금강산은 북한의 세 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현재 북한은 2004년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과 2013년 등재된 '개성역사유적지구'를 포함해 두 건의 세계유산과 다섯 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강산의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