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은 서울 동북권 문화예술교육 전문 공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에서 30일부터 내년 3월까지 상설전시 및 체험 프로젝트 '창작의 정원'을 운영한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은 서울 동북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거점 공간으로, 서울 내에서도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췄으며, 공간을 둘러싼 주변지역은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이번 상설 프로젝트 '창작의 정원'은 강북이 가진 녹지 환경을 '정원'이라는 소재와 접목해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창작의 정원'은 단순한 식물 전시가 아닌, 자연과 예술이 결합된 창작 경험을 통해 '도시인의 정서적 환기와 회복'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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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정원'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
이번 프로젝트 공간 연출은 식물 디자인 전문 팀 '슬로우파마씨'가 맡았다. 슬로우파마씨는 '식물을 처방한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식물을 통해 공간에 정서적 환기를 유도하고, 디자인과 자연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해왔다. 산림청, 네이버 랩스 오피스, 이니스프리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하며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팀이다. 주요 작업은 가족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하는 감각 기반 예술, 도심 속 자연 요소의 재배치, 식물이 주는 가치를 바탕으로 한 느린 삶의 방식 제안 등이며 미술관, 공공공간, 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식물과 예술의 접점을 실험해왔다.
슬로우파마씨와의 협업으로 마련된 상설전시 공간에는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 있는 '정원 속 도서관', 꽃과 식물 엽서를 다양한 색도구로 컬러링하는 '드로잉 공간', 창작의 정원을 배경으로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전시된 식물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은 물론, 정원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의 감각을 자연과 조화롭게 연결해 볼 수 있다. 이번 상설 전시는 별도의 신청 없이 운영시간(10:00–18:00,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 내에 센터를 방문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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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파마씨 워크숍 진행 현장. [사진=서울문화재단] |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은 전시 개막일인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사진, 시각, 전통, 인형극, 그림자 연극 5개 장르를 각 2회씩, 총 12회차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회차별로 30명 내외 시민을 모집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다. 10월까지 진행되는 워크숍을 통해 하시시박의 사진 창작, 세계인형극페스티벌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예술무대산과 함께하는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개막일인 30일에는 슬로우파마씨의 특별 워크숍이 진행된다. '꽃이 머무는 시간'을 주제로 자연에서 온 식물과 꽃을 활용해 나만의 정원 액자 오브제를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모든 워크숍은 서울시민예술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창작의 정원'은 일상의 공간 속에서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며 시민 누구나 창작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스쳐 지나던 일상 속에서 새로운 감성과 사유를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