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및 원주, 충북 충주 돌며 집중유세
"국민의힘, 보수도 아니다…특검도 필요해"
[서울=뉴스핌] 박찬제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강원도와 충청도를 돌아다니며 국민의힘을 맹폭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내란세력'이리고 강조하며 "군사반란은 사형 밖에 없다"거나 특검을 통한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시민들과 만나 집중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충주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외란죄는 내란보다 더 큰 죄이고, 군사반란은 사형 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은 요새 보수도 아니다. 내란세력"이라고 했다.
![]() |
[원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원주행복마당에서 열린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30 mironj19@newspim.com |
그는 이어 "이 가짜 보수들이 한 짓을 생각들해 보시라. 정치적으로 이익을 보겠다고 안보에 위협을 가했다"며 "대표적인 게 북풍사건이다. 꼭 선거 때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져서 불안한 마음에 보수세력에 투표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심지어 내란 사태 전에는 북한을 자극하겠다고 군사도발을 일으켜서 국지전을 일으킨 다음에 비상계엄을 하려했다는 의심도 있다"며 "군사도발을 해서 싸움을 하려고 한 것은 중범죄다. 내란보다 더 큰 범죄"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게 사실이라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이라는 한 국가의 운명을 놓고 장난을 한 것"이라며 "국가 안보를 훼손해서 정치적 이익을 갖고 비상계엄 선포의 근거로 삼으려 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앞서 원주시에서 집중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12·3 비상계엄 해제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는 것을 의도적·조직적으로 방해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계엄 해제 의결을 실제로 방해했다"며 "이게 우연이 아니라 저는 체계적·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란 행위의 주요 종사자라는 강력한 의심이 든다"며 "특히 통화기록을 보면 객관적 자료에 의해서도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직 수사가 잘 안 되고 있는데 반드시 수사해서 진상을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이 치러지는 의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내란 종식을 위해 특검 수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종식이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에 "주요 임무 종사자급은 다 골라내야 한다. 실제 책임 있는 자들이 아직 정부 각료, 주요 국가 기관에 많이 숨어 있다. 확실히 처벌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해야 한다고 본다. 정치인도 책임이 있으면 (특검)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누군가가 (내란에) 동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