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구·울산·부산=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투표까지 이틀 남은 1일 자신의 고향 경상북도 안동시를 찾아 "저도 아마 이 삶이 끝나면 안동에 묻힐 것"이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안동 서동문로 웅부공원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저는 안동에서 나고 안동의 물과 쌀, 풀을 먹고 자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동=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오전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1 pangbin@newspim.com

그는 "이 고향은 저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데 우리 고향 분들은 왜 저를 어여삐 여겨주지 않으시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고향 사람이니 지지해 달라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은 지배자가 아니라 도구일 뿐이고 잠시 부리는 일꾼일 뿐이다. 잘못하면 바꾸고 경쟁을 시켜서 파란옷을 입어도 잘 하면 기회를 주는 정상정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실력있고 충직한 정치인이나 집단은 같은 색이나 고향같은 것을 따지지 않는다"며 "꼭 실력없는 집단이 색깔을 따지고 남녀, 노인과 젊은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편을 가른다. 서로 싸움을 시킨 다음 다른 쪽이 싫어서 투표하게 하는 그런 저질정치가 지금 부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난 지혁균형발전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제는 '수도권 몰빵'이 아니라 지방에 인센티브를 줘서 억강부약을 해야 한다"며 "제 고향 안동에도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참 신묘하게도 안동에는 백신 개발 회사들이 있다. 안동의 백신·바이오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동일한 조건이라면 안동에서는 전기값과 세금도 싸게 하고 규제도 최대한 완화하거나 폐지해서 토지개발권 부여하겠다. 기업들이 지방을 가더라도 가능하면 안동에 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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