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양사 스마트폰 출하량 기대치 하향 조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올새 스마트폰 출하 성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4일(현지시간)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낮췄다. 미국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재부각을 이 같은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출하량은 실제 판매량과는 다른 개념으로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공급한 기기 수를 의미한다. 이는 제조업체가 예상하는 수요를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 증가율 전망치도 낮췄다. 삼성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 증가율 전망치는 1.7%에서 전년 대비 보합으로 내려 잡았고 애플의 경우 기존 4.0%보다 낮은 2.5%의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 예측치를 제시했다.
미국 외 지역의 수요 약화 역시 이 같은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줬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리즈 리 부국장은 성명에서 "애플과 삼성은 미국 시장에 크게 노출돼 있기 때문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관세가 전망 조정에 일부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수요가 약화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는 긍정적으로 봤다.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 전망치는 11%에 달한다.
카운트포인트의 이튼 치 부국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핵심 부품 수급 병목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여 화웨이가 자국 내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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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