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라크 원정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을 향해 수백 명의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현장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직접 나와 홍 감독과 주장 손흥민(토트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본선 진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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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 선수들이 6일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S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
대표팀은 지난 6일 새벽(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하며 본선행을 조기 확정지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통산으로는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12번째 본선 무대다.
이번 이라크 원정은 쉽지 않았다. 정세 불안으로 인해 외교부 지정 여행금지 국가로 분류된 만큼 대표팀은 전세기를 이용했다. 현지에서도 방탄버스와 경찰 호위 속에 경호를 받는 등 철통 보안 속에 일정을 소화했다. 체감온도 44도를 넘는 무더위와 5만여 현지 관중의 일방적 응원, 그리고 경기 중 그라운드 난입까지 겹치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전반 상대 퇴장에 이은 후반 김진규(전북)의 선제골, 오현규(헹크)의 추가골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경기 직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대표팀은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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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6일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S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
홍명보 감독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멤버를 보면 수비와 공격 모두 젊은 선수들로 충분히 스쿼드를 꾸릴 수 있다"며 "10일 쿠웨이트전뿐 아니라 7월 동아시안컵, 9월 평가전도 젊은 선수들을 실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공항에서 해산한 뒤 8일 오후 2시 파주 NFC에 다시 소집돼 쿠웨이트와의 최종전 준비에 돌입한다.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