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회장의 따뜻한 결단...교통 안전 개선
주민들 감사의 마음, 도로 이름으로 남다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1리에 지역 주민의 따뜻한 기부로 새로운 마을길이 생겼다.
이 길은 노인 회장 차정순 씨(78·여)가 자신의 땅 27㎡를 군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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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순 씨가 자신의 이름을 딴 길 앞에 서있다. [사진=괴산군] 2025.06.20 baek3413@newspim.com |
마을 주민들은 감사의 뜻을 담아 이 도로 이름을 '차정순 길'로 지었다.
사담1리는 오랫동안 좁은 도로 탓에 차량과 농기계 통행이 불편했다.
특히 커브가 심한 구간에서는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차 회장은 "내가 조금 땅을 내어주면 다 편할 것 같아서 그냥 했지요"라며 소박하게 소회를 밝혔다.
차 씨의 결단으로 마을 안길의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차정순 길' 조성은 이름 없던 시골 길에 이웃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확장 공사 완료 후에는 차량 통행과 보행자 안전 모두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소식을 접한 송인헌 괴산군수는 "이웃을 위한 따뜻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