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 여건 개선·생애주기별 지원 확대…시 전환 추진 박차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지방소멸 위기가 일상화된 가운데 전남 무안군이 촘촘한 인구정책과 대규모 투자로 인구 10만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20일 무안군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무안군 인구는 9만 3809명으로 연초 대비 1122명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2.65%)을 기록하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13위에 올랐다.
무안군은 '10만 인구 조기 달성'을 목표로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담 부서인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총사업비 4540억 원 규모의 111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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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전통시장 어린이 체험. [사진=무안군] 2025.06.20 ej7648@newspim.com |
중점 분야는 ▲인구위기 대응 기반 강화 ▲청년·일자리 중심 지역경쟁력 강화 ▲가족친화 환경 조성 ▲정주 여건 개선 등 네 가지다.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을 위한 주거지원 등 전략적 대응 체계 구축에 올해만도 약 25억 원이 투입된다.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위한 창업 지원과 고용 촉진 등에는 화합물반도체 기술지원 및 청년창업 프로그램 등 총사업비 약 931억 원이 배정됐다. 보육·교육·출산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약 1321억 원이 들어간다.
오룡고등학교 설립 추진 등 주거와 교통, 문화시설 확충에는 총사업비 약 2263억 원이 투입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력 회복에 집중한다.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도 눈길을 끈다. 출생축하금은 첫째 자녀부터 넷째 이상까지 최대 각 단계별로 차등 지급되며 출생 기본수당 및 각종 교육·양육비 지원으로 자녀 한 명당 만18세까지 최대 약 1억 2000만원 상당 혜택이 제공된다.
아이돌봄서비스 확대와 공립어린이집 운영 강화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쓴다. 영아돌봄수당 신설 및 소득 기준 완화를 통해 더 많은 가정에 실질적 도움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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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을 사랑하는 청년 100인 발대식. [사진=무안군] 2025.06.20 ej7648@newspim.com |
평균 연령 만44.6세로 젊은 도시임을 내세운 무안군은 청년센터 운영 및 다양한 취업 패키지 사업으로 청년 유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을 연속 수상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국내 첫 화합물반도체센터 구축과 도자복합산업특구 지정 등 미래 산업 기반 마련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청 소재지라는 행정적 이점에 더해 남악·오룡 신도시 개발과 농촌지역 정주여건 개선으로 도시 기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시(市) 승격 준비와 함께 서남권 발전 거점 도시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김산 군수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실질적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10만 무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