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만3천, 지방 4만7천 가구…서울·인천은 20% 이상 감소
서울, '이문아이파크자이' 등 정비사업 대단지 입주 본격화
입주 감소, 전세·매매시장 부담…'지역별 차별화' 심화될 듯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상반기 대비 약 30% 감소하며, 공급 부족 우려 속 전세 및 매매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에는 총 10만32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14만537가구)보다 29% 적고, 전년 동기인 2024년 하반기(16만3977가구) 대비로는 39% 감소한 물량이다.
![]() |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2828가구로 상반기 대비 12% 적다. 서울 1만4043가구, 경기 3만379가구, 인천 8406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는 상반기와 비슷한 물량이 입주하는 반면, 서울과 인천은 상반기 대비 각각 20%, 27%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방은 총 4만7495가구가 입주해 상반기(8만215가구)보다 41%가량 줄어 감소 폭이 더 크다. 월별로는 7월부터 10월까지 월 2만가구 미만으로 공급되다 11~12월에 2만2000여가구씩 입주가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정비사업을 마친 대단지 입주가 본격화된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4169가구, 3-2BL제외)가 입주한다.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강남구 '청담르엘'(1261가구),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등 강남권 주요 지역에서도 고급 신축 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경기는 평택(6949가구), 광명(5542가구), 화성(3319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광명에서는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은 서구(2944가구), 계양구(1683가구) 등에서 10개 단지가 입주를 진행한다.
직방 관계자는 "공급 부족 우려와 7월 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 유입으로 6월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 상승한 가운데,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가 전세 및 매매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1만2032가구가 입주한 송파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대규모 물량에도 전세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며 시장 충격 없이 안정적으로 흡수된 바 있다. 이에 관계자는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가 단순 리스크로만 작용하기보다, 지역별 수요와 시장 흐름에 따라 차별화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연말 동대문, 광명 등 수도권 대단지 입주가 시장 심리에 미칠 영향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