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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타격] IAEA "포르도 지하시설, 매우 심각한 피해 입었을 듯"…정밀 평가는 아직 불가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20:11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20:19

IAEA "이란 포르도 핵시설 심각한 피해본 듯"
전문가들도 "사실상 끝장났을 것"…지하시설 파괴 가능성 높아
농축 우라늄은 외부 이전?…사찰 공백 우려도 커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이 주말 감행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 공습으로 산속 깊숙이 매설된 우라늄 농축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문가들도 정밀 폭격으로 시설이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시설 파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폭격으로 포르도 지하시설에 '매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며, "다만 그 피해 규모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0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에 대해 화상으로 연설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IAEA "이란 포르도 핵시설 심각한 피해본 듯"

이번 공습은 미국이 자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인 'GBU-57/B' 벙커버스터를 실전에 처음 사용한 사례다. 이 폭탄은 강화된 지하시설을 최대 60m까지 관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르도 농축시설은 이란이 산속 깊이 파묻어 지하화한 핵심 전략 시설 중 하나다.

IAEA는 이스라엘이 6월 13일 이란 핵시설을 군사적으로 타격하기 시작한 이후, 포르도를 포함한 현장 사찰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그로시 총장은 이어 "사용된 폭발력과, 원심분리기가 매우 진동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시설의 파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들도 "사실상 끝장났을 것"…지하시설 파괴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도 잇따라 포르도 핵시설의 실질적 기능 상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핵 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미국이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로 그냥 뚫어버렸다"며 "포르도는 아마 끝장났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가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산등성이에 뚫린 6개의 구멍과 함께 교란된 지면이 포착됐다.

미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은 B-2 폭격기 7대가 총 14발의 벙커버스터를 두 번에 나눠 동일 지점에 투하한 '더블 탭(Double Tap)' 방식의 정밀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케인 장군은 초기 평가 결과, 해당 시설들이 극히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무게 약 13t에 달하는 벙커버스터(GBU-57)을 투하하는 장면. [사진=미 공군] 2025.06.23 gomsi@newspim.com

◆ 고농축 우라늄은 외부 이전?…사찰 공백 우려도 커져

한편 전문가들은 포르도 지하시설의 파괴 여부만큼이나 60% 고농축 우라늄 400kg 이상의 보관 상태에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추가 농축 시 핵무기 9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일부 위성사진에는 공습 전 포르도 입구에 차량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란 고위 소식통은 "대부분의 고농축 우라늄이 비공개 장소로 사전 이전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IAEA 모두가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향후 핵 프로그램을 감시망 밖으로 숨기려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란은 실제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검토 중이다. 대릴 킴벌 군비통제협회(ACA) 사무국장은 "세계는 이란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어둠 속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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