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DC서 '니케'의 성공적인 IP 구축기 주제로 강연
"유저들이 즐길 수 있게 행사, 굿즈, 2차 창작 등 필요"
[성남=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내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성공시킨 유형석 디렉터는 "게임에서 부족한 부분을 오프라인 행사나 굿즈, 디지털 콘텐츠, 2차 창작 등 지식재산권(IP) 확장으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 디렉터는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에서 '니케의 성공적인 IP 구축기'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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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는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에서 '니케의 성공적인 IP 구축기'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2025.06.25 shl22@newspim.com |
그는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 중에 굿즈나 행사를 통해 흑자를 내는 게임이 손에 꼽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굿즈 제작은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된다"고 했다.
이어 "니케의 트레이딩카드게임(TCG) 굿즈로 판매됐던 유니온 아레나의 레드우드 카드는 중고 거래 시장에서 1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며 "제 사진이 담긴 캔뱃지 굿즈도 판매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 디렉터는 일본이나 유럽·미국, 동남아 등 각국의 오프라인 게임 행사를 비교 설명하며 "한국은 볼거리가 많은 것이 중요해 전시나 무대행사가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식음료나 편의점 컬래버레이션 등 일상생활에서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신규 리소스나 SD 리소스를 활용해 구축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그는 일본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오프라인 이벤트로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서비스 종료 행사를 꼽으며 행사에도 서사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행사에 대해서는 "행사장 도입부에 모든 이벤트 연혁이 적혀있고 통로로 들어가면 지금까지 진행한 이벤트의 캐릭터 의상과 무대, 명대사가 적혀 있었다"며 "하이라이트로 모든 캐릭터를 하나의 무대에 세워놓고 마지막 공연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구성을 보고 감동 받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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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는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에서 '니케의 성공적인 IP 구축기'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2025.06.25 shl22@newspim.com |
유 디렉터는 "이용자 대 환경(PvE) 게임은 콘텐츠 분량이 부족하고 생산 속도가 소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PvE 게임에서 부족한 걸 채워주는 게 오프라인 행사와 굿즈, 디지털 콘텐츠, 2차 창작이고 이런 콘텐츠들은 유저들이 게임을 다각도로 즐길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차 창작이 굳이 필요할까라고 생각하지만 '도로롱'이 유명해진 걸 보면 서브컬처 게임에서는 필수적이다. 나중에 니케가 어떤 게임인가 묻는다면 도로롱 나오는 게임이라고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니케의 대표 2차 창작물인 도로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2차 창작물이 게임의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유 디렉터는 "국내 게임업계는 IP 확장이라는 표현을 굿즈나 미디어에 쓰지 않고 주로 후속작에서만 사용하던데 게임 후속작이 무분별하게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만 소비돼서는 안 된다"며 IP 운영관리팀을 통한 확장 활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