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김건희 여사와 순직 해병대원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팀이 수사 준비를 마쳤다. 준비기간을 모두 사용한 두 특검은 다음달 2일부터 여러 의혹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민중기 특검팀'과 순직해병 '이명현 특검팀'은 7월 2일 각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내란 특검이 준비기간을 5일만 사용하고 수사에 돌입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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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측이 27일 특별검사팀에 '비공개 소환'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류기찬 인턴기자] |
김건희 특검은 준비기간 동안 조직 구성, 자료 확보 등 내실을 다졌다. 특별검사보(특검보) 인선을 마친 후 검찰에 검사 최대 파견 인원인 40명을 요청했다. 여기에는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조사했던 검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수사 연속성을 고려한 인사라는 풀이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건을 담당했던 채희만 대검 반부패수사2과장,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한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지휘한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등이다.
파견 검사들이 지난 26일부터 출근하면서 특검 내부 업무 분담도 마무리됐다. 주가조작,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연관성 있는 의혹들을 팀별로 분담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같은 날 현판식을 여는 순직해병 특검도 본격 수사를 시작한다. 이 특검은 사건 특수성을 고려해 검찰보다 군과 공수처 등과 협의하며 준비를 진행했다. 특검보들은 최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사건 항소심 재판을 직접 방청했다.
순직해병 특검은 수사 대상과 방식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다. 특히 박 전 대령 사건 이첩과 항소 취하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과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은 특검 수사 범위를 벗어났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은 수사 기간 90일(최장 150일), 순직해병 특검은 60일(최장 120일)로, 두 차례 연장을 포함한 법정 수사 일정이 본격 시작된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