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공수처 등에서 김 여사 사건 '이첩 완료'
'27일 퇴원' 김 여사, 특검팀 대면 조사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소환 가능성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30일 서울 서초구 임시사무실 출근길에 '김 여사 소환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가 개시된 이후에 적절한 시점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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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특검보가 30일 서초동 임시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영은 기자] 2025.06.30 yek105@newspim.com |
다만 "아직 소환 협의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김 여사는 지난 27일 퇴원을 마치고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일 수사 개시를 앞둔 상황이다. 당일 광화문 KT빌딩 13층 새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마친 후, 정식 수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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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검이 30일 서초동 임시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영은 기자] 2025.06.30 yek105@newspim.com |
민중기 특검은 이날 '광화문으로 김 여사가 소환 안 될 가능성도 있나'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첫 수사 대상으로 집중하는 의혹'과 관련해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지금도 준비 중에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 수사팀(차순길 부장검사)으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를 받았지만 불응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체제에 돌입한 만큼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김 여사 소환이 무산되면서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특검팀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등 주가조작 연루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뇌물 수수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뇌물 수수 의혹 등 총 16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 대상에는 특검법에 따라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범죄 행위'와 '특검 수사 방해 일체 행위' 등도 포함된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대검찰청,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관련사건의 이첩을 요구했고, 전날 공수처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과 조병노 경무관 등에 관한 구명 로비 의혹 자료를 이첩받았다. 지난 29일에는 16개 의혹 관련 사건을 모두 이첩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문홍주 특검보는 전날 "현재로서 사건 이첩이 끝났다"며 "(할 수 있는 사건은) 다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는 특검팀 측에 아직 비공개 소환 등 요구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검팀은 오는 2일 광화문 KT빌딩 13층 새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마친 후 정식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