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신공장 확보, 연 8만 개 생산 체제 구축…오는 2026년 가동 목표
CCUS·수소경제 등 친환경 수요 확대에 기술 내재화 기반 성장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기업 에어레인이 1일 이사회를 열고 SK IET 청주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소식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신공장은 대지면적과 연면적이 약 1만6000㎡에 달하며 기존 생산설비 이전은 물론 향후 추가 증설까지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인수를 위한 계약금 48억 원은 오는 7월 1일 납부됐으며 잔금 112억 원은 8월 22일 지급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급증하는 기체분리막 모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설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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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ET 청주공장 전경. [사진=에어레인] |
에어레인은 지난해 인수한 청주1공장의 가동률이 현재 95%에 이르러 생산능력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 효율성과 공급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공장 확보에 나섰다. 신공장은 생산라인 확장과 중공사 설비 도입에 적합한 구조와 면적을 갖추고 있어 향후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본격 공장 가동은 약 5개월간의 개조작업을 거쳐 오는 2026년 2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며 초기에는 청주1공장의 생산설비를 이전한 후에 중공사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4만 개 이상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수요에 따라 최대 연간 8만 개까지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기체분리막 시장은 탄소중립 기조와 수소경제 확산에 따라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포집(CCUS), 천연가스 정제, 수소 분리 등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장비 및 모듈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어레인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질소, 이산화탄소 분리 솔루션을 국내외 플랜트 및 산업 현장에 공급해 왔으며 CO₂ 저감 및 회수 기술 역시 한국수력원자력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CCUS 분야는 정부 및 주요 공공기관 주도로 대형 실증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관련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레인은 이번 신공장 인수를 통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의 공급 범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레인 하성용 대표이사는 "이번 공장 인수는 단순한 설비 확장을 넘어 지속 성장 중인 기체분리막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며 "2026년부터는 생산능력이 2025년 대비 약 50% 이상 확대돼 고객사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함께 수익성 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내재화와 생산 유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레인은 고부가 기체분리 솔루션 중심의 기술·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며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604%, 106%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