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5000억 원 규모 해양 프로젝트 '속도'
[보성=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보성군이 해안과 갯벌, 섬을 잇는 대규모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취임 3주년을 맞은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는 신념 아래 민선 7기와 8기를 거치며 남해안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블루투어' 전략을 구체화했다. 현재 보성군 곳곳에서는 총 5000억 원 규모의 해양수산관광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벌교읍에서는 여자만 갯벌과 해안선을 연결하는 '벌교~장도 생태탐방로드' 사업이 한창이다. 이 사업은 총연장 20.4㎞로, 여름철 뱃길이 끊기는 지역에 데크와 누리길을 조성해 장도·장암리·장양리 일대 갯벌 탐방 방식을 차량에서 도보 체험형 관광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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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보성군수. [사진=보성군] 2025.07.02 ej7648@newspim.com |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보성과 순천 두 도시가 협력하며, 총사업비 2155억 원이 투입된다. 이 공원에는 여자만갯벌습지공원과 블루카본 생태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예비타당 대상사업 선정 시 오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가치와 더불어 탄소중립 교육 및 힐링형 생태 체험장이 결합될 전망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벌교 갯벌 복원화 사업도 추진된다. 오는 2026년까지 염생식물 군락 신규 조성과 기존 면적 관리 등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섬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제4차 섬 종합개발 역시 진행 중이다. 장도·해도·지주도의 선착장 개·보수를 포함한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고 생태탐방로드 및 갯벌 공원과 연계된다.
남해안 율포항 일대에는 어촌신활력증진 사업(300억 원)과 율포해양복합센터(484억 원)가 추진되고 있다. 수산 컴플렉스와 미식거리 등 '바다 앞 생활권' 모델 구축은 물론 스킨스쿠버 풀, 서핑장 등을 갖춘 사계절 레저 허브가 들어선다.
율포 프롬나드는 휴게 광장과 레저 시설 등이 포함된 약 5000㎡ 규모로 조성돼 새로운 명소가 될 예정이다.
김철우 군수는 "갯벌과 섬, 항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블루투어 모델 완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