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여름 테마 기획展 '여름이 깃든 자리' 개최
대나무, 한지, 완초 등 한국의 여름을 대표하는 전통 소재 공예품 선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자연을 벗 삼던 한국 여름의 다채로운 모습과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소중한 우리 유산을 오롯이 선보여 온 신세계백화점 본점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이달 한국의 여름을 주제로 '여름이 깃든 자리' 전시를 연다. 여름이 깃든 자리는 옛 선조들이 시원한 마루와 자연의 그늘 안에서 여름을 즐기던 다양한 모습의 '풍류'와 '자리'를 통해 여름 소재들이 공예 작품으로 탄생하는 의미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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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자연을 벗 삼던 한국 여름의 다채로운 모습과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우스오브신세계에서 열리는 '여름이 깃든 자리' 전시회 전경. [사진=신세계] |
과거 선조들이 함께 여름을 즐기던 모임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대나무, 한지 등 여름 소재로 만들어진 공예품 전시와 만들기 체험, 한국의 여름 전통문화 강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여름이 깃든 자리는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들의 사교모임이자 사회 활동이었던 전통문화 '계회'에서 시작한다.
'계회'를 통해 옛 선비들은 자연 안에서 신의를 맺고 함께 학문적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예술과 문학, 술과 음식을 교류하며 정을 나누었다.
'계회도'는 계회의 장면은 물론 참석자의 이름까지 모두 담은 일종의 기념사진으로 당시 사회 활동, 인간관계, 분위기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여름이 깃든 자리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계회도 '독서당계회도'를 소개하며,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사람들의 인연, 자연과의 교감 속 여름을 즐기던 선조들의 모임과 피서, 휴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는 대나무 공예가 한창균, 완초 공예가 허성자, 한지 예술가 이종국 등이 참여, 여름 속 우리의 자연이 선사한 소재들에 전통 기술과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다양한 공예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한창균 작가의 '우물 벤치'와 이종국 작가의 '나뭇잎 부채'가 꼽힌다. 한창균 작가의 '우물 벤치'는 대나무 올의 촉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원형 벤치로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 배치된 대형 벤치에 앉아 함께 담소를 나누며 과거 마을 우물가에 모여 이야기와 정을 나누던 선조들의 일상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종국 작가의 '나뭇잎 부채'는 작가의 옛집 주변에 있던 노간주나무, 대나무로 대를 만들고 직접 뜬 한지를 평면이 아닌 입체로 만들어 바람이 모이게끔 만든 것이 특징이다.
부채 위에 올려진 작가의 그림은 멋스러운 필력과 서정적인 풍경으로 부채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예술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오는 11일부터는 여름을 주제로 다양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계회, 탁족' 등 한국 여름 문화를 소개하는 최공호 교수의 강연, 이종국 작가와 한창균 작가가 진행하는 부채, 대나무 둥지 만들기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다 깊이 있게 우리의 여름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별 세부 일정 확인과 참여 신청은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가능하다.
김경은 하우스오브신세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과거에서 오늘까지 이어져 온 '한국인의 삶'을 소개하는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여름을 맞아 한국 여름의 다채로운 모습과 다양한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자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