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지엘리서치 10일 아이엘에 대해 세계 최초로 광학용 실리콘 렌즈의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으로, 산업용 조명을 시작으로 전방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아이엘은 신규 성장 사업으로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리튬 금속 기반 전고체 배터리용 고안정성 음극 시트를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셀 샘플 제작을 완료하면서 상용화에 한발짝 다가섰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공정에 투입하기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으나, 배터리 용량 문제로 장시간 작업이 어렵다"며 "특히 휴머노이드는 제한된 탑재 공간, 고에너지 밀도, 높은 안전성, 소형화 등이 요구돼 리튬 금속 기반 파우치셀의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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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 로고. [사진=아이엘] |
또 그는 "아이엘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고안정성 음극 시트 기술은 덴드라이트 억제를 통해 폭발 위험을 방지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포함한 특수 배터리 기반 누수 감지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해당 기술은 무전원 대기 상태에서도 장기 저장이 가능하고, 수분과의 접촉으로 전기화학 반응이 유도되어 전력이 생성되고 신호가 송출되는 원리를 갖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지하 열배관뿐 아니라 상·하수도관, 지하 통신구 등 노후 인프라의 누수 탐지와 사고 예방에 활용 가능하며, 최근 도심지 지반 침하 및 크홀 발생 예방 솔루션으로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아이엘의 R&D 성과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가천대에서 핵심 특허 8종과 연구진을 영입해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며, 보유 특허 중 4건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 평가 결과 약 1,107억 원의 기술가치가 산정됐고, 이 중 미국 등록 특허는 약 83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2025년 5월 준공한 천안 제2공장은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인력 투입 최소화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총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약 10배 확대될 전망이며,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 음극막 증착 장비 라인도 이곳에 구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