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내란 수괴 체포 저지한 사람도 조사받아야"
국민의힘, 尹 언급 자제…안철수 "하루 빨리 과거 일 정리돼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4일 만에 재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하며 내란 동조 세력 찾아내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새벽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구속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상식적인 결정으로 내란 세력에 대한 엄정한 단죄로 국정 정상화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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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으로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내란우두머리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지 172일 만에 재구속 기로에 서게 됐다. 2025.07.09 photo@newspim.com |
이어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다시는 누구도 내란을 꿈꿀 수 없도록 내란 수괴와 공범, 동조 세력 죄를 제대로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며 "조은석 특검은 윤석열 구속을 시작으로 더욱 엄정한 수사를 통해 단 한 톨의 남김도 없이 진상을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박찬대 의원은 "사필귀정! 내란범은 감옥으로"라며 "이제부터 진짜 내란 종식"이라고 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은 "윤석열 재구속! 헌법을 파괴한 헌법의 적, 민주주의 무너뜨린 민주주의 적으로서 죗값을 치루기 바란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사필귀정"이라며 "이제 내란에 가담했거나 옹호 선동한 자들, 내란수괴 체포를 저지한 자들도 모두 내란 특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 재구속 관련 직접적인 반응은 자제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특검이 야당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는 반응 정도다.
12·3 비상계엄을 반대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참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루빨리 과거 일들이 정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7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지난 6일 국무위원 계엄 심의 권한 방해, 사후 허위 계엄 선포문 작성 및 폐기, 외신 허위 공보, 체포영장 집행 저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등 5개 범죄사실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