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개인 2번째 시즌 2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상반기가 가기 전에 시즌 2승이 목표였는데 달성해서 기쁘다."
장타자 방신실(21)이 역전우승으로 시즌 2번째이자 KLPGA 통산 4번째 우승을 해냈다. 방신실은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4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 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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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확정후 환호하는 방신실. [사진= KLPGA] 2025.07.13 fineview@newspim.com |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방신실은 공동2위 김민주(23)와 홍정민(23)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의 부상 후 잠시 주춤했던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4월 넥센 마스터즈 이후 시즌 2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방신실은 이예원(3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 후 방신실은 "상반기 가기 전에 시즌 2승이 목표였는데 달성해서 기쁘다"라며 "다승과 시즌 3승이 목표다. 가장 큰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루키시즌인 2023년에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E1 채리티 오픈)에 2승을 올린 그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하이원오픈에서 시즌2승을 획득, 개인2번째 시즌 2승을 거뒀다.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성적이 부진했던 것에 대해 방신실은 "샷 감과 컨디션은 좋았는데, NH대회 때 부상으로 인해 흐름이 끊겼었다"고 설명했다. 작년부터 손목 부위에 불편함을 겪어왔다는 그는 "현재 상태는 거의 완치라고 말할 수 있다. 조심하고 재활하면서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초중반 흐름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주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결국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어진 만큼 "값진 우승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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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한 방신실. [사진= KLPGA] 2025.07.13 fineview@newspim.com |
최근 LPGA 메이저대회 KPMG에 출전했던 경험도 이번 우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방신실은 "성적을 떠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복귀 후에도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이는 샷과 퍼트 등 전반적인 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우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파5홀 공략이 꼽혔다. 방신실은 "4라운드 동안 파5홀에서는 근접하게 가져다 놓고 버디 기회를 만들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우승을 예감한 터닝 포인트로는 11번 홀 버디를 언급했다.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곧바로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선두 김민주에 2타차 2위로 출발한 방신실은 4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 전반홀에서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선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11번홀(파5)에서 버디로 이를 지웠다. 15번홀(파5)에서의 버디로 선두 김민주와 동률을 이룬 그는 16번홀(파3)에서 앞서 나갔다. 이 홀에서 방신실은 파를 김민주는 짧은 파 퍼트에 실패해 보기를 범했다. 이어 파4 17번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낚았다. 반면 김민주는 12번·16번·18번홀에서의 보기로 선두 유지에 실패했다.
10언더파 공동4위에는 박현경과 김소이, 성유진과 김수지는 공동6위(9언더파), 이제영은 공동9위(8언더파), 장수연과 중국 리슈잉은 공동12위(7언더파), 시즌3승자 이예원은 공동29위(3언더파)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