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직장 내 괴롭힘 및 보복 갑질' 혐의로 고용부 진정
조은희, 임금체불 의혹 제기…"의원 사무실에 진정 두 번"
송언석, 자진 사퇴 촉구…"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지"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낙마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보좌진을 상대로 지속적인 괴롭힙을 자행했다는 제보에 더해 임금체불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15일 강 후보자를 직장 내 괴롭힘 및 보복 갑질 혐의로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진정을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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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주 의원은 "강선우 국회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재임 기간 동안 보좌진을 상대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하였다는 구체적 증언과 다수 언론 보도가 제기됐다"고 진정 이유를 설명했다.
주 의원은"'조직적 왕따'부터 자택 쓰레기 처리, 명품 구매·가구 견적 비교, 비데 수리 및 공항 보호구역 내 짐 운반까지 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사적 심부름 지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피해를 호소한 보좌진에 대한 강 후보자의 '보복 갑질'도 주장했다. 주 의원은 "보좌진이 괴롭힘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자 '이 바닥에서 일 못하게 하겠다'라는 위협, 다른 의원실에 험담 유포, 언론 제보자에 대한 법적조치 경고 등 보복성 불이익 처우 또한 드러났다"면서 "이는 근로기준법 제76조의3 제6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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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정회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석에 '갑질왕 강선우 OUT' 피켓이 붙어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주 의원은 "국회사무처 사용자(고용주)에 해당하는 김민기 사무총장이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을 인지하고도 객관적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점에 대해, 향후 별도의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이날 강 후보자의 임금체불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선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한사코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밝혀졌다"면서 "근로기준법 제36조 임금체불 관련 진정이 있었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 사무실에 임금체불 진정이 두 번이나 있었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라며 "임금체불과 그 사실을 숨기려는 후보자가 약자보호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장관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3년 전에 공감, 부끄러움, 수치심 같은 감정은 부모로부터 배운다는 말을 했다"며 "과연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지 강선우 후보자에게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