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여자부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0년 만의 우승을 바라본다.
신상우호는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여자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중국과 2-2로, 일본과 1-1로 각각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두 팀에 열세지만, 중국전과 일본전 모두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점 1씩 쌓았다.
![]() |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정다빈(가운데)을 지소연(오른쪽)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7.16 thswlgh50@newspim.com |
여자대표팀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없다. 일본과 중국이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 중이나 일본(+4)이 골득실에서 중국(+2)에 앞서며 각각 1, 2위에 올라 있고 한국(승점 2)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앞서 열리는 중국-일본전에서 승패가 갈리면, 한국은 대만전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에 실패한다.
중국과 일본이 2-2 이상으로 무승부를 거둬도 우승할 수 없다. 한국이 대만을 이겨 한국과 중국, 일본의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세 팀이 승점 동률 시 대만전 결과를 제외한 세 팀의 상대전적(승점, 득실차, 다득점 순)을 먼저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3골)이 중국(4골)에 다득점에서 밀린다.
중국과 일본이 1-1이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한국에 극적인 우승 기회가 찾아온다. 만약 중국과 일본이 0-0으로 비기면, 한국은 대만전 스코어와 상관없이 승리만 거두면 우승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승점 동률을 이루지만, 세 팀 간 상대전적 중 다득점에서 한국이 가장 앞서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이 1-1로 비기면, 한국은 중국과 상대 전적 다득점까지 같아져 조별리그 전체 성적을 따져야 한다. 중국이 득실차에서 한국에 +2 앞서 있기 때문에 한국은 대만에 3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거나 중국의 조별리그 전체 득점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2골 차 승리를 거둬야 정상에 오른다. 만약 득실차, 다득점까지 같으면 페어플레이(경고·퇴장)까지 따지고, 이마저도 같다면 추첨을 통해 우승팀이 결정된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모두 극복하고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면, 여자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서 20년 만에 우승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다. 여자 대표팀이 정상에 올랐던 건 2005년 대회가 마지막이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