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올스타전 출전 기간에 보석류와 개인 물품 사라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모친 조롱'에 뜨거운 눈물을 훔쳤던 케텔 마르테(31·애리조나)가 이번엔 절도 피해에 울었다.
AP통신은 18일(한국시간) "마르테가 MLB 올스타전에 출전한 지난 16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자택에서 빈집털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지역 경찰은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다수의 보석류와 개인 물품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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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텔 마르테. [사진=로이터] |
올 시즌 전반기를 타율 0.290, 19홈런, 40타점으로 마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힌 마르테는 후반기를 앞두고 연이어 악재로 상심이 크다. 그는 지난달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경기 도중 관중 모욕 사건을 겪었다. 한 관중이 2017년 교통사고로 숨진 마르테의 모친을 언급하며 막말을 퍼부었고 마르테는 경기 도중 눈물을 보였다. 경기는 일시 중단됐고 애리조나 구단은 즉각 항의했다. MLB 사무국은 해당 관중을 찾아내 모든 구장 출입을 무기한 금지했다.
AP통신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은 경기 일정이 공개되는 만큼 절도범들에게 쉬운 표적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역시 미국 주요 프로스포츠 리그에 관련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과거 유사한 사례는 많다. NBA 출신 가드 닉 영은 2017년 LA 레이커스 소속으로 올스타전에 참석 중 자택이 털렸다. 당시 피해액은 약 53만 달러(한화 약 7억4000만원)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야시엘 푸이그도 같은 해 17만 달러(약 2억4000만원) 규모의 절도 피해를 입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