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본부장 회의서 실종자 수색·응급 복구 총력 지시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21일 박완수 지사 주재로 실국본부장 회의를 열어 최근 산청 등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재난 대응 체계 전면 재정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나흘간 798mm 강우량이 연간 강수량 절반에 달하는 극한 기후 현상"이라며 "기존 대책으로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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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가 21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최근 내린 기록적 폭우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응급 복구 및 재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7.21 |
박 지사는 "산청읍에 집중된 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이번 폭우로 인해 산사태 위험지역이 아니던 곳에서도 토사가 밀려드는 등 예측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종자 수색과 응급 복구 작업에는 도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도록 지시했으며 소방본부 중심으로 신속한 수색 마무리를 주문했다. 이재민 구호와 공공시설 복구도 병행해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농업 시설 및 축사, 하우스 피해 복구에도 방역과 함께 신속히 착수하고 필요 시 군 장비 지원까지 요청해 도로와 하천 등 주요 인프라 복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전기·상수도·통신망 복구의 시급성도 강조하며 관련 부서 및 통신사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행정부서 간 협업 강화와 현장 중심 대응을 당부하며 "시군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풍과 추가 폭우 대비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응급 복구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경남 지역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완수 지사가 직접 주재하며 도 차원의 총력 대응 의지를 드러낸 자리다.
현재 산청에서는 사망자 10명, 실종자 4명이 발생했고 농작물 및 공공시설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