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는 21일(현지시간) 알고리즘을 조작해 시키려 했다는 프랑스 검찰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X는 이날 "지금까지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번 수사가 정치적 의제를 관철하기 위해 프랑스 법을 왜곡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X의 추천 알고리즘과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접근 요청을 우리의 법적 권리를 근거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1월 X의 알고리즘이 외국 간섭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 의원 1명과 공공기관 고위 관리의 고발로 시작됐다.
X는 "프랑스 당국은 X의 추천 알고리즘과 플랫폼 내 모든 사용자 게시물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접근을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몇몇 '전문가'들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고 X 플랫폼 운영에 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도 구체적 혐의가 무엇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검찰은 X에 알고리즘을 제공해달라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 데이터에 대한 접근은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수사가 온라인상에서 어떤 담론이 허용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각국 간의 균열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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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엑스(X)와 일론 머스크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27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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