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채해병(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에서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0시30분 김 전 사령관에 대해 모해위증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날 밤 김 전 사령관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오전 10시8분께 법원에 출석한 김 전 사령관은 'VIP 격노를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냐', 'VIP 격노 실태에 대해 알고 있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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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모해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22 ryuchan0925@newspim.com |
채해병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해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 회의 직후 관련 사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하는 등 외압 행사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2월 김 전 사령관은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전 사령관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해병대 예비역 단체는 김 전 사령관이 박 대령에게 해를 끼칠 목적으로 법정에서 허위 증언했다면서 김 전 사령관을 모해위증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김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