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네소타전 1회초 홈런 맞은 뒤 1회말 역전 결승 투런포
선발 등판 6경기서 2홈런 9타점이지만 삼진 12개에 무 도루
이도류를 하고 있는 이닝에선 6경기 7타석 만에 첫 안타 날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도류'를 재개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6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이닝에서 안타를 쳐냈다. 역전 결승 투런포였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2번 타자로 출전, 3이닝을 4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처리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바이런 벅스턴에게 2구 만에 131m짜리 대형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46개.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낮춰놓은 평균자책점은 1.00에서 1.50(12이닝 2자책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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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17번)가 22일 미네소타와 홈경기에서 1회말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홈에 미리 들어와 있던 1루 주자 무키 베츠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5.07.22 zangpabo@newspim.com |
오타니는 공수 교대 후 맞은 1회말 톱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을 고르자 다저스타디움의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42m짜리 초대형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돌려놓았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5호 홈런. 베츠는 전날부터 톱타자로 기용됐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8월 오른팔 인대 손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했던 오타니는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년 10개월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 투수로 등판하는 날 체력 부담이 큰 톱타자는 무리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고집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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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 올 시즌 선발 등판 경기 타격 성적. 2025.07.22 zangpabo@newspim.com |
오타니는 투수로 등판한 앞선 5경기에선 20타수 5안타로 타율 0.250에 1홈런 7타점 3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외형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삼진은 9개에 이르렀고, 도루는 없었다. 특히 오타니가 마운드를 밟은 이닝으로만 한정하면 6타수 무안타에 삼진과 내야땅볼 각 3개로 페이스가 확 떨어진다.
오타니는 이날 첫 안타를 역전 투런포로 장식했고, 3이닝을 던진 뒤 맞이한 3회말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두 타석도 연속 삼진을 당해 자신이 등판한 6경기에서 경기 당 2개 꼴인 12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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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2회초 글러브를 귀에 갖다대며 피치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있다. 2025.07.22 zangpabo@newspim.com |
이도류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극한직업이고, 이에 맞서는 오타니의 투혼에 그저 박수를 보낼 뿐이다. 한편 내셔널리그 깜짝 홈런 선두인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애리조나)는 이날 휴스턴과 홈경기에서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시즌 36호를 기록, 오타니와 1개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