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장례, 지역 장례시설과 협력해 신속 진행
유가족 심리 지원 병행 재난 트라우마 완화 노력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최근 산청군에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에 대해 희생자 장례 절차를 존엄하고 신속하게 지원하며 유가족 보호와 심리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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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맨 왼쪽)가 지난 20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 일대를 이틀째 방문, 주요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실종자 수색 및 응급복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7.20 |
산청지역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평균 강우량 607㎜, 일부 지역은 759㎜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로 도로와 하천, 농경지 등에서 500억 원 이상 피해가 발생했고, 사망 12명과 실종 2명의 인명피해가 집계됐다.
도와 산청군은 피해 발생 직후인 19일 산청읍사무소에 현장지휘본부와 실종자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복지여성국 주관으로 20여 명 규모의 유가족장례지원반을 꾸려 피해 현장에 투입했고, 산청장례식장 등 지역 장례시설과 긴밀히 협조해 장례 일정을 조율했다.
진주시 안락공원과 창원 상복공원 등 화장장 예약 지원을 통해 7명의 희생자에 대한 화장을 22일 중 모두 완료했다. 부족한 화장시설 문제 해결을 위해 진주시가 예비 화로까지 가동하는 등 인근 지자체도 지원에 나섰다.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을 잃은 도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이 조용하고 존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유가족 심리지원도 병행하는 등 포괄적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다.
박완수 지사는 도내 주요 인사들과 함께 지난 21일 희생자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산청군을 포함한 폭우 피해 4개 시도에 55억 원 규모의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해 응급복구와 피해 이재민 구호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장 인력과 장비도 계속 투입되어 피해복구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