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용인특례시는 23일 경상북도 안동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두 도시의 상생 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가 체결한 국내 자매도시는 12곳으로 늘었다. 시는 2006년 진도군을 시작으로 영천시, 제주시, 완도군, 사천시, 고성군, 함평군, 속초시, 단양군, 전주시, 광양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오는 24일에는 충북 괴산군과 자매결연을 맺는다.
안동시청 청백실에서 연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해 두 도시 관계 공무원, 민간단체 대표를 합쳐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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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와 경북 안동시는 23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사진=용인시] |
이 자리에는 안동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했던 용인지역 YMCA, 영남인 총연합회, 호남향우 단체연합회, 이동읍 기업인협의회 대표단과 안동 지역 민간단체 대표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두 도시는 앞으로 행정, 경제, 문화,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지역 특산물 교류와 직거래장터 판로 지원 ▲문화예술단체와 축제 홍보·참여 ▲관광지 입장료 할인 혜택 제공 ▲행정·복지·경제 분야 우수정책 공유 같은 다양한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구나 관광 분야에서는 두 도시 시민들이 상대 도시 주요 관광지를 할인한 가격에 이용하게 된다. 용인시민은 안동 대표 관광지인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을 이용할 때, 안동시민은 용인 자연휴양림과 농촌테마파크를 이용할 때 입장료를 감면한다.
또 용인시 특색사업인 '시민 통번역 서포터즈'를 활용해 안동시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이 시장은 "안동은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면서도 바이오 생명산업, 백신 클러스터, 헴프 규제자유특구 같은 미래 산업을 적극 준비하면서 발전하는 중이고, 용인은 인구 110만 대도시로 현재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태계를 갖춘 도시가 된다"며 "안동과 용인이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를 잘 계승하고 미래산업을 함께 선도하자"고 했다.
권 시장은 "지난 3월 사상 최악의 산불이라는 큰 시련 속에서도 안동시민들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면서 꿋꿋하게 극복하는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큰 힘이 돼 주신 이상일 시장님을 비롯한 용인시 공직자와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두 도시가 전통을 소중히 지키며 서로 배우고 협력해 함께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지역 민간단체는 안동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려고 모금한 성금 1억 1300만 원을 전달했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