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코티시 여자오픈이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프로 데뷔전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최근 경기 중 쓰러졌던 찰리 헐(잉글랜드)과 한 조를 이뤄 동반 라운드를 펼치게 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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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 워드. [사진=LPGA] |
워드는 24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LET(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 대회다.
아마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쌓은 워드는 최근 LET 아이리시 여자오픈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6타 차 압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선두를 다투다가 1타 차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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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르다. [사진 = LPGA] |
아일랜드 오픈 우승 상금은 6만7500유로(약 1억900만원)였고, 에비앙 챔피언십 상금은 메이저 대회여서 54만7200달러(약 7억6000만원)에 이르렀다. 아마추어 신분이어서 두 대회에서만 8억6900만원을 날려버린 워드는 곧 바로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그는 내년 솔하임컵 유럽 대표 자격도 확보하며 유럽골프계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이에 대회 조직위는 워드를 코르다, 헐과 함께 1~2라운드를 플레이하는 조에 배정했다. 세계 최강과 파이팅이 돋보이는 인기 스타 그리고 아마추어 최강 출신의 신인이 한 조에 묶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헐은 불과 열흘 전 에비앙 대회 중 탈수 증세로 쓰러졌다가 복귀한 상황이어서 그의 컨디션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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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헐. [사진 = 찰리 헐 SNS] |
워드는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스포츠경영학과에 재학 중이지만 이번 시즌 투어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학업 병행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엔 최혜진, 김효주, 임진희, 김아림, 전인지, 양희영, 김세영, 신지은, 윤이나, 안나린 등 15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최혜진은 카라 게이너(잉글랜드), 사라 쿠스코바(체코)와 한 조, 김효주는 페린 드라크르와(프랑스) 등과 라운드한다.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는 노예림(미국),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과 동반 플레이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