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尹 내란우두머리 혐의 12차 공판
尹 불출석…김 전 정보사 대령 증인 출석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작년 '롯데리아 회동'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직접 담당하겠다"라고 말했다는 정보사 대령의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에 대한 12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했고, 증인으로 김모 전 정보사 대령이 나왔다. 이날 재판은 군사기밀 유출 등을 고려해 차폐막이 가려진 채 익명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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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에 대한 12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8일 윤 전 대통령이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 참석하기 위해 특검사무실인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5.07.24 yym58@newspim.com |
김 전 대령은 작년 12월 1일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롯데리아에서 노 전 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정모 대령과 함께 만난 인물이다.
롯데리아 회동에 앞서 지난해 5월에서 10월경 노 전 사령관은 '대북 상황 관련 대응이 필요하니 공작요원과 특수요원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 전 대령은 명단을 작성해 텔레그램으로 전송했다.
김 전 대령은 "작년 10월 말쯤 (노 전 사령관이) 대북 상황과 관련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따라) 인원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 전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12월 1일 롯데리아에서 '계엄 같은 상황'을 언급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대령은 "처음에는 (노 전 사령관의 말에 따르면) 북한 관련 계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상황에는 그런 게 아니라서 황당했다"라고 했다.
김 전 대령에 따르면 회동에서 노 전 사령관은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노태악은 직접 담당하겠다', '직접 진술을 받겠다. 그럼 나오지 않겠느냐'와 같은 취지다. 김 전 사령관은 "12월 1일 (노태악에 대한 언급을) 명확히 들었다"라고 했다.
검찰 측이 "노 전 사령관이 '노태악은 직접 처리한다'라는 말을 한 걸 기억한다는 거냐"고 묻자 김 전 대령은 "그렇다"고 했다.
회동 당시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대령에게 임무가 담긴 문건 6장가량을 건넸다. 문건에는 케이블 타이 등을 준비하라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검찰 측은 "케이블타이 등 준비 물품에 대해 (노 전 사령관이) 언급했냐"라고 묻자 김 전 대령은 "그런 건 문서에 적혀 있었다"라고 답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