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무역협상이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1+1 담판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구 부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번 주 중 각각 각각 베선트 재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이 오는 28일~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미중 3차 무역회담을 갖기로 함에 따라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의 협상 시기는 31일로 정해졌다고 한다.
협상 장소는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가 유력하다. 이와 별도로 조 외교부 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의 회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한국과 미국은 지난 25일 '2+2 장관급 회담'을 열어 관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베선트 장관의 피치못할 긴급 일정으로 인해 무산됐다. 우리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 본부장이, 미 정부에서는 베센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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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기재부 장관 (왼쪽)과 베선트 재무 [사진=뉴스핌DB] |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의 31일 회담은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이뤄지는 담판인 만큼 한국측의 심적 부담이 크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유렵연합(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27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EU의 무역협정이 타결되면 한국이 느끼는 압박감은 좀 더 커질 수 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25일 출국에 앞서 백악관 기자들에게 "EU는 협상에 매우 간절하다"며 "타결 가능성은 50대 50의 확률로, 어쩌면 그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여유를 부렸다.
로이터는 미국과 EU가 원칙적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FT는 미국의 대(對)EU 관세를 15%로 정하되, 항공기와 주류, 의료 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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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