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한도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
전기차 보급 확대 위해 한시 특별 프로그램 시행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SK온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현대차 아이오닉9 구매 지원금을 1500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1000만원이던 지원 한도를 500만원 늘린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아이오닉9 구매 시 차량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는 임직원 전용 한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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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인 'EV 트렌드코리아 2025'가 3일 코엑스에서 개막된 가운데 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이 출품된 제품을 관람을 하고 있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코엑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EV 트렌드코리아 2025'는 국내외 완성차와 배터리, 충전, 부품 등 총 95개사 451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6월 3일(화)부터 5일(목)까지 코엑스(KOEX) 전시A홀에서 개최된다. 2025.06.03 yym58@newspim.com |
SK온은 지난해 6월부터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기아 전기차 구매를 유도해왔다. 기존에는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을 구매할 경우 차량가의 15%(최대 1000만원)를 지원해왔다. 이번에 도입된 제도는 아이오닉9 한정으로 지원 비율과 금액을 모두 확대한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친환경 실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방의 완성차와 후방의 배터리 산업 간 상호 시너지와 수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SK온 임직원들은 그동안 전체의 약 5% 수준인 189명이 해당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기차를 구입한 바 있다. 이번 확대 정책을 통해 제조사 할인과 국가·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할 경우 최대 30% 수준의 실질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아이오닉9(서산 기준 출고가 7660만원)의 경우 국가 보조금 277만원, 지자체 보조금 334만원이 적용되면 구매가는 7049만원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SK온 지원금 1500만원과 제조사 할인 100만원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5449만원까지 낮아진다.
SK온은 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미 전기차로 업무용 차량을 사용 중이거나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유정준 부회장은 기아 EV9을, 이석희 사장은 아이오닉9을 이용 중이며 다른 임원들도 G8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선택하고 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또한 신임 임원과 차량 교체 시점이 도래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닉9,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