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씨어스)는 자사의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thynC(씽크)'와 연동해 활용가능한 '악성부정맥 다단계 예측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혁신의료기기로 공식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제품인 씽크의 기능과 판매모델 확장을 위해 진행해온 다양한 개발의 첫번째 성과이다.
이번에 지정된 제품은 입원기간 중 환자의 심전도를 모니터링하여 심정지 및 사망이 오기 전 발생하게 되는 악성부정맥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의료진에게 시간대별로 발생예측치을 제공하는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특히 심실성 부정맥(심실빈맥·심실세동) 및 심정지성 부정맥(무수축)의 발생 위험을 1시간 간격으로 예측함으로써 중증환자 관리의 효과성과 생존율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씨어스는 이 소프트웨어를 씽크 플랫폼에 통합하여 기존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 서비스에 환자생명과 직결되는 악성부정맥 예측 기능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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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스테크놀로지 로고. [사진=씨어스테크놀로지] |
씨어스는 이번 지정이 씽크 플랫폼 고도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해당 AI 기능에 대해 신속하고 우선적인 품목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아울러 품목허가 완료 후에는 병원에서 자체고지를 통해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급여 수가' 형태로 우선 병원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씽크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심전도 침상감시(EX871) 요양급여 수가를 획득하면서 이미 확보한 다양한 병상 모니터링 수가와 연계해 씨어스의 고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씽크 플랫폼 기능을 확장한 AI 예측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씽크의 도입 속도를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씨어스가 16년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한 웨어러블 바이오센서와 AI기술이 통합된 씽크 제품은 지난 해부터 의료현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다양한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능으로는 이미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 받고 있는 상태에서, 새롭게 AI 예측 소프트웨어가 추가됨에 따라 임상기능의 확대와 수익성 제고로 인해 도입병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올 하반기 중 식약처에 해당 제품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임상 현장 유효성 검증을 기반으로 보험 수가 적용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이영신 대표는 "이번 악성부정맥 예측 소프트웨어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씨어스가 준비해 온 AI 병상 모니터링 서비스 고도화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하며, "입원환자의 예후 모니터링 뿐 아니라 예기치 못한 중증화로 기인한 병동 내 사고를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중증화 예측 AI 서비스는 씽크가 구현하고자 하는 스마트 병동을 완성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