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에 출석했다.
명씨는 31일 오전 9시51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과 다음 달 1일 연이틀 조사가 예정돼 있다.
명씨는 취재진을 향해 "오늘과 내일 특검에서 진실과 사실이 뭔지 나도 확인해 보고 알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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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씨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31 gdlee@newspim.com |
앞서 특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는 이에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는 등 관련 자료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검은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해서 캐물을 전망이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