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LPGA투어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에 단 1승만을 남겨둔 박민지(27)가 신설 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민지는 31일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그는 첫날 경기에 대해 "일단 만족하는 하루"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샷은 좋았는데 놓친 찬스가 많았을 정도로 퍼트가 조금 아쉬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민지는 스트로크 세기와 라인 보는 것이 미세하게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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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민지. [사진= KLPGA] 2025.07.31 fineview@newspim.com |
특히 박민지는 과거 통산 10승을 달성했던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 대회에서 20승과 함께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신규 대회인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오자마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도 귀엽고 인형도 정말 귀여워서 기분이 좋다"고 밝은 대회 분위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더운 날씨지만 이런 좋은 기분으로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고, 1라운드도 잘 쳤으니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며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통산 20승까지 같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KLPGA 2주간의 휴식기 동안 박민지는 "운동하고 먹고 자고 웃고 했다"며 골프와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신지애와의 식사 자리에서 "언니가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휴식기 동안 가장 큰 변화는 아이언 교체였다. 박민지는 "아이언을 바꿨는데 괜찮은 느낌"이라며, 평소 클럽에 예민한 편이지만 골프에 대한 예민함을 없애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클럽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민지와 함께 상반기 KLPGA투어 주요 선수들 또한 첫날부터 선두권에 포진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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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현조. [사진= KLPGA] 2025.07.31 fineview@newspim.com |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20)는 7회 연속 톱10(시즌 총 10회)을 기록,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유현조는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고지원, 최은우와 함께 상위권으로 나섰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부터 새 캐디와 함께했는데, 생각보다 호흡이 좋아 걱정을 덜었다"며 "짧은 거리 퍼트를 여러 번 놓쳤지만,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예상보다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 우승 스코어인 20언더파는 충분히 자신 있다며, 파5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금 순위와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22)은 상반기에만 3승을 달성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으나,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텐 진입에 실패하며 잠시 주춤한 모양새다.
KLPGA투어는 8월 7일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부터 하반기에 돌입한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