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초·중등 교육철학 이해도 높은 인사 필요"
'4선 불가' 3선 교육감 물망…"전 장관 재임명 안 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교육부 장관 하마평에 충청권 인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이해하고 교육 현안에 밝은 교원과 교수 출신이 다수 거론되는 가운데 충청권 교육계 인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6일 교육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국무총리실과 여당 핵심 요직에 연이어 중용되고 있다. 이진숙 전 후보자는 충남대 전 총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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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경. [사진=교육부] |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당 대표(충남 금산)와 황명선 최고위원(충남 논산)이, 당 운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선출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충북 단양 출신인 이후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령·서천 지역구 당내 경선에 나섰던 신현성 변호사를 국무총리 비서실 정무·민정실장에 각각 내정했다.
지역 배경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이행할 고등교육 전문가와 교육 현안에 밝아 당면 과제를 해결할 실무와 정무적 능력을 갖춘 인물이 주요 인선 기준이 될 전망이다.
교육계에서는 교원과 같이 초·중등 교육 현장 경험이 있는 인사를 등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 전 후보자의 낙마 이유 중 하나로 초중등 교육 분야 경험 부족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여부가 거론될 만큼 초·중등 교육 철학과 이해도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매년 높아지는 사교육비도 여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전직 교사 출신인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3선을 연임했다. 현행법상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시·도교육감은 선출직 자치단체장과 마찬가지로 내리 3선에 당선되면 4선 제한에 따라 출마할 수 없어 3선 임기를 수행 중인 최 교육감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임기가 마무리된다.
춘천교대를 졸업하고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백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충청권 민주당 의원 모임인 '충대세 민주포럼'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활동 중으로 교육 현장 경험과 지역 대표성을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 중 하나로 분류된다.
대전 출신의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 전 차관은 대전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교육부 대학지원실장·기획조정실장, 대전교육청·서울교육청 부교육감, 세종대성고 교장, 충북대 초빙교수, 대전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고 문재인 시절에 교육부 차관을 지내 행정과 교육 모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가 사회부총리직을 교육부에서 행정안전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언급되는 인력풀은 더 넓어질 수 있다. 교사이자 교수를 역임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성기선 전 평가원장 등이 꼽히는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교육부 장관 자리에 전임 장관이 재임명될 것 같지는 않다"며 "이 전 후보자와 같이 여성 장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