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이 늘었지만, 뷰티 부문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리며 패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086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로 일시적 적자를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옥. [사진=신세계인터 제공]

소비 침체와 이상 기후로 패션 업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뷰티 사업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뷰티 부문 매출은 1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고, 직전 분기(1131억 원)보다도 2.2% 증가해 3개 분기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자사와 수입 화장품 모두 호실적을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 인수한 어뮤즈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전년 대비 +57.8%)과 영업이익 24억 원을 올렸다.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도 전년 동기 대비 80.7% 성장했다.

해외 시장 성과도 돋보였다. 어뮤즈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56.4% 증가했으며, 최대 수출국인 일본에서 54.8% 늘었다. 최근 진출한 유럽 시장에서도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 연작은 중국 e커머스 판매 호조로 해외 매출이 42.8% 증가했다.

패션 부문은 성장성이 높은 해외 브랜드를 추가로 도입하고, 자사 브랜드 리브랜딩과 효율화를 통해 하반기 회복을 노린다.

회사 관계자는 "가을·겨울 시즌과 소비심리 회복이 맞물리며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사업 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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