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50개 포함...불법소지 혐의
발견된 총포에서 DNA 발견...임차인 이니셜 적혀 있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서울 구로구의 한 폐공장에서 군용 실탄과 공기총 등 무기가 대거 발견됐다. 발견된 총탄은 4종류 이상으로 경찰은 다른 총포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구로구 구로공단 내 있는 한 폐공장에서 구경 약 5.5㎜ 공기총 1정과 군용 화약 총탄 등 50발, 공기총 납탄 18발 등 총알 68발을 수거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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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해당 폐공장은 임차인인 70대 남성 A씨가 약 20년 이상 보유하다 사업 부진 등으로 방치했다. 이에 폐기물 수거 업체가 임대인의 의뢰로 내부를 청소하던 중 쓰레기 더미 속에서 총과 총알을 발견했다.
총과 총알은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총기 소유주로 보고 총포·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현재까지 경찰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행방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공기총과 공기 총알의 제작 연도와 종류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군용 화약 총탄은 군부대에서 감정을 진행 중이다.
총포화약법에 따르면 공기총을 비롯한 모든 총기는 경찰서 무기고에 보관해야 한다. 별도의 허가 없이 소지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폐공장에서 수거한 총포류에서 DNA가 발견됐고 총기에 임차인 A씨의 이니셜이 적혀 있다"며 "A씨는 무기 소지 여부에 대해 허가를 받지 않았고 발견된 총알 종류가 4가지 이상이라 추가 무기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