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이사회 가입 승인…군 복무 선수는 '임대' 아닌 '출전 동의'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축구 K리그2가 내년부터 사상 최다인 17개 팀 체제로 치러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년도 제4차 이사회에서 김해FC 2008, 용인FC, 파주시민축구단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세 구단은 내년 1월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공식 합류하게 된다.
올 시즌 14개 팀이 경쟁 중인 K리그2는 세 팀이 추가되면 리그 규모가 크게 확대된다.
![]() |
K리그 이사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해, 15년 만에 남부권 신생팀…K3리그 흥행 신기록
K3리그에서 올 시즌 3위를 기록 중인 김해FC는 개막전에서 8677명의 관중을 모으며 K3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최신식 경기장을 지난해 완공했고, 시의회의 전원 지지 서명과 재단법인 설립 등 프로화에 적극 나서왔다. 김해의 합류가 확정되면 2011년 광주FC 창단 이후 15년 만에 남부 지역을 연고로 한 신생팀이 탄생한다.
◆용인, '이동국+최윤겸' 지도체제 구축
용인시는 3월 이상일 시장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선언한 뒤, 시의회에서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빠르게 조직을 꾸렸다. 초대 감독에는 K리그 지도 경력의 최윤겸 감독, 테크니컬 디렉터에는 '라이언 킹' 이동국을 영입했다. 홈구장 미르스타디움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예선을 치른 국제 대회급 시설을 자랑한다.
![]() |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헌액자 이동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 기반으로 프로 도전
파주시민축구단은 2012년 K3리그에 참가한 이후 2022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파주NFC를 클럽하우스로 사용하며 천연잔디구장 6면, 인조잔디구장 1면, 75개실 숙소동 등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췄다. 경기 북부권 유일의 프로팀으로 지역 축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맹은 사업계획서, 인프라, 지자체 의지, 연고지 경쟁력, 재정 여건, 시장 규모 등 6개 분야 41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세 팀 모두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연간 예산 2조~3조원 수준·완비된 홈경기장 등 안정적인 운영 여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군 복무 선수 제도 변경
이와 함께 이사회는 군 복무를 위해 김천상무로 팀을 옮기는 선수의 이적 형태를 기존 '임대'에서 '군 복무 선수 출전 동의'로 변경하는 안도 승인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임대 최대 인원 규정(6명)에 군 복무 선수를 포함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관련 계약서도 군 복무 선수 출전 동의서로 변경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