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트럼프 장남이라 눈감아 줬다? 말 많던 크레도바 조사 종결

기사입력 : 2025년08월20일 11:16

최종수정 : 2025년08월20일 11:16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분상 특수 관계인으로 있는 총기판매 할부금융회사 크레도바 파이낸셜에 대한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조사가 중단됐다고 1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시작된 해당 조사에 대해 그간 트럼프 측에서는 '소비자 권익 보호 관점이 아니라, 단순히 총기 구매자에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게 마뜩지 않다는 정치적 이유로 행해진 부당한 행정권 남용'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FT에 따르면 현지시간 19일 CFPB는 크레도바의 모회사인 퍼블릭스퀘어(PSQH)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크레도바에 대한 조사를 종결한다"고 알렸다.

CFPB의 법률 책임자 마크 파올레타는 서한에서 "사건을 검토한 결과, 초기 조사가 편향된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크레도바에 대한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한) '특정 산업과 개인을 겨냥한 행정권 무기화'의 전형적 사례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퍼블릭스퀘어는 지난해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크레도바에 대한 CFPB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렸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퍼블릭스퀘어의 최근 1개월 주가 흐름 [사진=koyfin]

작년 3월 퍼블릭스퀘어의 자회사로 흡수된 크레도바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총기 구매자에 할부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퍼블릭스퀘어는 소위 '애국'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보수계열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진보 진영의 문화를 따르는 기업이나 이를 전파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일명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전용 쇼핑몰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크레도바의 모회사인 퍼블릭스퀘어 주식을 약 150만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FPB의 크레도바 조사가 종결됐다는 소식에 간밤(현지시간 19일) 펄블릭스퀘어(PSQH) 주가는 18% 뛰었다.

작년 12월에는 트럼프 주니어가 이사진에 합류했다는 소식으로 하루 새 주가가 270%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우)와 라라 트럼프 부부. [사진=블룸버그]

osy75@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