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에 파견한 특사단이 26일 한정(韓正)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나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부주석과 한중 관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면담에서 "새 정부 아래 양국 관계는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공통 이익을 크게 하는 데에 방향을 같이했다"며 "양국 국민의 실질적 삶이 개선될 수 있는 건전한 한중 전략적 협력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단장은 "지난 몇 년간 궤도를 벗어났던 한중 관계가 정상 궤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단장은 "한정 부주석은 상하이에서 40년간 근무하면서 한중 각급 교류 협력에 큰 공헌을 했다"며 "유실될 뻔했던 우리 독립 사적 유적지, 특히 상하이 임시 정부를 보전하고 복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한 부주석은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해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데 중요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이 합의를 잘 이행하고 양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시킴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후 중국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특사단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포함됐다.
지난 24일 베이징에 도착한 특사단은 도착 당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났다. 이어 25일에는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의 조속한 협상과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원활한 공급을 당부했다. 특사단은 27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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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전 국회의장(왼쪽 세번째)이 2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왼쪽 네번째)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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