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박찬제 기자 = 대통령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관계기관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알고 있었고,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보고도 아침에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김 위원장 등 외국 정상 26명이 방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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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왼쪽)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용범(오른쪽) 정책실장, 위성락(가운데)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시간) 밤 미국 워싱턴DC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3실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KTV] |
강 실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도 이런 일들의 영향을 기본으로 받았다"며 "(한·미 회담에서 논의가) 잘된 부분들에 대해 이런 흐름에 대한 연장선에서 해석해볼 여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 김정은도 만나달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추진하겠다. 올해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다만 강 실장은 "아직 (북·미 대화) 공간이나 방식, 시기 등을 확정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강 실장은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나. 대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남북 간 채널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