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중국계 돈세탁 조직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손잡고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수천억 달러의 자금을 세탁해 온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 재무부가 현지시간 28일 밝혔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CEN·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금융기관이 보고한 13만 7153건의 의심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중국계 자금세탁 조직이 약 3120억 달러(433조원)의 불법적 자금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추산됐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주로 이용한 중국계 조직은 학생·주부·은퇴자 등을 운반책으로 고용해 자금세탁을 벌여왔다. 재무부는 멕시코가 달러 예금을 제한하는 법률을 시행하면서 마약 조직들이 중국 조직과 손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급증한 펜타닐 수요에다, 중국의 강력한 자본 통제를 회피하려는 중국 내 수요가 결속해 돈세탁 조직을 한층 거대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재무부는 미국 은행들이 불법 자금세탁에 연루되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직업이나 소득에 어울리지 않게 많은 현금을 예치하는 중국 여권 소지자를 유념해서 조사하라고 했다.
불법 자금 흐름을 신고하지 않은 은행은 미국 당국으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지난해 미 검찰당국은 중국계 자금세탁 조직이 TD뱅크를 통해 4억 7000만 달러 이상을 세탁한 사실을 적발했는데, 이로 인해 TD뱅크가 납부해야 했던 벌금은 30억 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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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의 일환으로 그리고 뉴멕시코와 텍사스에 걸쳐 미국 남부 국경을 따라 260마일의 군사 구역이 설정된 후, 미 육군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경비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