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제조업 업황이 반도체를 축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기가레인'이 주목받고 있다.
2일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105로 3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7)를 비롯해 디스플레이(133), 전자(108), 철강(113), 바이오·헬스(105) 등이 개선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호조는 지난달부터 이어져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수출이 전년 대비 7.6% 늘었으며, 특히 반도체(29.5%), 승용차(21.7%), 선박(28.9%) 등 주력 품목이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기가레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가레인은 반도체 8대 공정 중 식각과 노광 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중국 우시에 현지 법인 MGM Technology(MGM)를 설립하고, 중국과 동아시아 반도체 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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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레인 로고. [사진=기가레인] |
기가레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5개월의 시간동안 30여개 이상의 잠재 고객과 접촉했으며, 2개 업체와 식각장비 품질 인증 및 장비 수주를 확보했다. 이밖에 20개의 업체와는 장비 품질 인증을 진행 중이다. MGM은 활발한 영업 활동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개하며 시장회복과 확대를 이루고 있다.
기가레인의 식각장비는 플라즈마 기반 건식 식각 장비로, 웨이퍼 크기 4~12인치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독자적인 플라즈마 소스 특허 기술을 통해 공정 챔버 내부에 고밀도이면서도 균일한 플라즈마를 생성하고, 이를 정밀하게 제어(Control)해 공정의 균일성을 극대화하고 미세 패턴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기반으로 SiO₂, Al/Ti 등 금속, SiC, GaN 등 폭넓은 소재에 대해 고객 맞춤형 장비 제작이 가능하다.
기가레인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반도체 수요 증가를 대비한 Chiplet 설계 및 인터포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RIE 장비가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TGV 공정기술 공동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기가레인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장비, 공정(Foundry), 재료(Resin)를 아우르는 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내 종합 반도체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